지난 1일 오후 생을 마감한 중견 탤런트 남윤정의 사인을 두고 사건을 담당한 영등포경찰서 측이 자살이라는 입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애당초 고인의 사인은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알려졌지만 유가족들은 자살이 아닌 심장 쇼크에 의한 돌연사라고 주장해왔다. 유가족들은 고인이 1일 점심 식사를 딸과 함께 한 뒤 무더위를 피해 낮잠을 잤다고 한다. 오후 세 시 경 먼저 잠에서 깬 딸이 수면 도중에 사망한 고인을 발견했다는 것.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유족들은 과로에 의한 심장 쇼크로 인한 돌연사가 고인의 사인이라 밝혀왔다.
그렇지만 고인의 사망 사건을 담당한 영등포경찰서 측은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보고 있는데 방에서 유서까지 발견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인의 사망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은 고인의 딸이다. 시간은 오후 3시 30분경이라고 한다. 고인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우울증 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고인은 지난 해 남편이 사고사로 세상을 떠난 뒤 많이 힘들어 했다고 한다. 사고로 남편을 잃은 뒤 남편이 운영해오던 사업도 직접 운영해야 했는데 사업체 역시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