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 용품 7월에만 3억6000만원 투자…지난해 동월比 2배 늘어
- 찾아가는 안전버스, 전담 간호사 상주 '무더위 쉼터'로 탈바꿈
[일요신문]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가 강화된 온열 질환 예방 활동에 나서고 있다.
4년 만에 폭염 위기 경보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까지 격상되고 연일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산업현장에서는 폭염에 대한 만반의 대비가 필요한 상황인 것.
7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현장 실측 체감온도'에 맞춰 혹서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안전버스와 사내 의료전문 인력을 활용해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현장 실측 체감온도'는 기온과 습도 등 현장 근무자의 작업환경에 미치는 요인들을 함께 측정한 작업자 체감 온도로, 포항제철소는 '현장 실측 체감온도'를 활용한 폭염 단계별 작업·휴식 시간 프로세스를 구축해 온열 질환 예방에 도입했다. 해당 프로세스에 따라 작업자가 혹서기 기간 옥외작업과 온열질환 고위험 작업 등을 진행하게 될 경우, 무더위 속 작업이 제한되면서 건강이상자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찾아가는 안전버스'는 혹서기 기간 직원들의 휴게공간으로 탈바꿈돼, '무더위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안전버스는 본래 체험형 안전교육을 제공하지만, 올여름에는 고열 노출 장소, 옥외작업 장소 같은 온열 질환에 취약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에게 안전교육과 함께 시원한 휴식 공간까지 지원하고 있다.
버스 안에는 탈수 예방에 좋은 식염 포도당·영양제와 시원한 얼음물 등을 비치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섭취하도록 했으며, 전담간호사가 버스에 상주하면서 근로자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하고 필요시 상비약을 제공해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건강증진센터 소속 의료진들도 직원들의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센터 의료진들은 여름철 의료진 현장 순회진료의 일환으로, 고열 작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 진료를 펼치고 있다.
이들 직원들은 현장에서 전문 의료진에게 건강 상태에 대한 상담을 받고 필요에 따라 의약품을 제공받으면서 본인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또한 포항소는 7월에만 약 3억6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현장 근무자들에게 제공할 냉방 용품을 다량 구입했다. 올여름 폭염이 날로 심해지는 만큼, 작년 동월 대비 2배나 높은 비용을 투자해 혹서기 대비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구입된 생수·천막·아이스팩 등 물품들은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 직원들에게 전해져, 근무자들이 시원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도 현장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과 휴식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정기적 온열질환 예방 안내문자 전송 △팥빙수 등 여름나기 간식 지원 △점심시간 30분 연장을 통한 휴게시간 확보 등의 활동을 병행하며 여름철 직원들이 시원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 회사 박상욱 안전환경부소장은 "8월을 혹서기 특별관리 기간으로 지정해 온열 질환자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적극적인 예방 활동으로 제철소 안에서 일하는 모든 근로자가 여름 동안 건강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혹서기 기간동안 냉방 용품들을 적기에 현장으로 공급하고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폭염 대책을 수립하면서 제철소 내 온열 질환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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