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해운대 연인들> 캡처 사진. |
7일 KBS 2TV <해운대 연인들>이 시청률 12.1%(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첫 방송 때 9.8%를 기록했던 것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티아라 멤버 소연의 출연과 주연 조여정의 어설픈 사투리로 비판을 받았던 <해운대 연인들>이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다.
<해운대 연인들>은 방송 전부터 말이 많았다. 특히 티아라 멤버 소연의 출연이 알려지면서 논쟁 대상이 됐다. 가수 티아라는 왕따설로 불거진 부정적 여론 때문에 자신들이 찍었던 광고에서 하차되는가 하면 이번에 예정된 콘서트도 취소됐다. 또한 네티즌들은 티아라 멤버가 자신들이 활동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을 요구했다. <해운대 연인들>도 그중 하나였다.
방영되기도 전에 안티팬들을 양산하게 된 <해운대 연인들>은 첫 방송에서 시청률 9.8%를 기록하며 의외의 선전을 시작했다. 전작인 ‘빅’이 기록한 시청률 7.9%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그러나 첫 방송이 끝나자 네티즌들은 “소연의 연기가 엉망이다” “조여정 사투리가 어색하다” “조여정은 또 노출하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시청자들의 눈살에도 굴하지 않고 <해운대 연인들>은 2회에서 시청률 12.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드라마 <골든타임>을 위협했다. 7일 올림픽 중계로 다른 프로그램들의 결방에 따른 반사효과라 해도 첫 방송에서 9%를 넘은 <해운대 연인들>은 그날 시청률 13.2%를 얻은 <골든타임>과 승부를 겨뤄볼 만하게 됐다.
30만 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티아라 안티 카페 ‘티진요’는 “소연이 나오는 <해운대 연인들>을 보면 안 된다” “소연을 욕하고 싶어 보고 싶더라도 참아야 한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시청거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티진요’카페에는 <해운대 연인들> 드라마에 대한 글이 방영 전후 시간대에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소연이 나오니 보지 않겠다는 글, 그래도 내용이 재밌어서 봤다는 글, 아주 잠깐만 봤다는 글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해운대 연인들>의 2회 방송이 끝난 후에도 “부산 사투리 너무 어색하다. 좀 배우고 와라” “조여정 귀여운 척 안 어울린다” “로맨틱 코미디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별로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반면 “내용이 재밌다” “연기가 별로여도 재밌어서 보게 된다”는 등의 긍정적 의견도 있었다.
아직까지 부정적 평이 더 많은 상태에서 ‘안티팬들도 다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연예인들의 단골 멘트처럼 <해운대 연인들>도 안티팬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