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한 쌍의 톱스타커플이 탄생했다. 이병헌과 이민정이 열애 중임을 공식 인정했다. |
이병헌은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이민정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함께하고픈 사람이 생겼다. 우리 두 사람 모두 팬 분들께 먼저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되어 함께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이병헌은 “몇 해 전 이민정을 처음 만난 후 올해 초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오랫동안 동료로서 함께하며 보아 온 그녀는 주변까지도 밝게 만드는 마음마저 건강한 좋은 사람이라 생각됐다”며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이민정 역시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직도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저희 두 사람이 진지하게 만나고 있고, 앞으로 좋은 소식이 정해지면 이제는 여러분께 먼저 말씀드리겠다는 것입니다”라며 “한 여자로서 배우로서 그리고 딸로서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고자 합니다. 여러분에게 고백함으로써 여러분의 응원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려 합니다”는 글로 이병헌과의 열애를 밝혔다.
# “사랑과 믿음이 굳건해졌다”
양측 모두 열애 인정과 함께 지금까지 열애설을 부인해왔던 까닭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거듭해서 열애설을 부인했던 행위가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병헌은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던 중 퍼져버린 열애설에 저희는 크게 당황스럽고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며 “둘만의 개인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가족들이나 각자 소속사와의 관계도 있다 보니 감정에만 치우쳐 경솔하지 않으려 좀 더 신중하고 싶었던 것이 열애설을 부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된 듯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민정 역시 “4월에 기사화되었을 때 이 사실을 부인했던 건, 그때 당시 아직 팬들과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것으로 인해 겪게 될 상황들에 대해 감내할 준비가 미처 되어 있지 못했습니다”라며 “무엇보다 부모님과 소속사 모두 모르셨던 일이라 제 입장에서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고 제 판단이나 믿음 그 모든 것들이 좀 더 단단해지고 확고해진 후에 용기를 내어 여러분에게 솔직하게 말씀 드리려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11월 결혼설에 대해서도 “11월 결혼설은 잘못된 정보입니다”라며 “아직 저희 두 사람은 결혼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양측이 밝힌 열애설 인정의 가장 큰 이유는 지난 4월 당시에 비해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됐으며’ ‘열애설 공개로 인한 상황들을 감내할 준비가 됐으며’ ‘판단과 믿음 등이 좀 더 단단해지고 확고해졌기 때문’ 등이다. 또한 11월에 결혼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한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결혼 임박에 따른 부담?
양측 모두 11월 결혼설을 부인했으며 결혼과 관련해 준비한 것도, 정해진 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결혼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열애 소식은 올해 초부터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서 강하게 확산됐다. 게다가 단순한 열애가 아닌 결혼을 전제로 한 열애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어왔다. 우선 이병헌이 과거와 달리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상황에서 이민정과 열애가 시작됐으며 이민정의 집안이 친가와 외가 모두 명문가로 상당히 부유하다는 점도 결혼설을 부추겼다. 이병헌의 측근들을 통해 이들이 잠시 사귀다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 열애에 빠져 들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이병헌이 한번 헤어진 여성과 다시 만난 경우는 이민정이 처음인데 그만큼 깊이 빠져있다는 증거라는 것. 이 역시 결혼설의 커다란 원동력이 됐다.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양측이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점에서도 열애설을 거듭 부인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 돼 결국 열애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실제 이민정이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글은 열애를 인정하는 내용보다 열애설을 부인한 이유 설명과 결혼설 부인에 더 중점을 뒀다.
11월 결혼설을 부인한 데다 이병헌의 해외 스케줄로 인해 연내 결혼이 힘든 만큼 내년 봄에 결혼할 것이라는 소문이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항간에선 11월 결혼설이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있다. 그런 예가 종종 있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도연의 경우 6일 전에 결혼설이 보도됐음에도 열애설만 인정하고 결혼설은 부인하다 하루 뒤 결혼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제작보고회.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
항간에선 이번 발표가 이병헌 주연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홍보 전략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이병헌 정도의 톱스타가 출연 영화 홍보를 위해 열애설을 발표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그럴 만한 사정은 있다.
우선 이병헌 입장에선 <광해, 왕이 된 남자>는 2010년 <악마를 보았다> 이후 2년여 만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다. 최근 들어 할리우드에서 더 많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터라 한국 영화 출연 빈도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개봉한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2>가 개봉하고 내년에는 <레드2>에 개봉된다. 결국 이병헌은 해외 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 영화와 흥행 경쟁을 벌이는 할리우드 대작에도 연거푸 출연하고 있는 것.
따라서 이왕이면 할리우드 영화 개봉이 아닌 한국 영화 개봉 시점에 맞춰서 발표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열애설을 공식 인정하는 시점이 행여 <지아이조2>나 <레드2> 등 할리우드 영화 개봉 시점과 맞물릴 경우 자칫 이병헌이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오는 9월 3일로 예정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기자시사회에서 이병헌이 이번 열애설에 대해 무슨 말을 할지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