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를 통해 이병헌(오른쪽)에 대해 맞고소를 시사한 강병규(왼쪽). |
게다가 “알고있는걸 다 알려주삼”이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글에 “흠...그럼 변태씨 이민 가야 돼요 ㅎㅎ 암튼 기회가 있을듯 하긴해요”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서 말한 기회가 있을 듯하다는 발언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이때부터 강병규는 이병헌과의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후 강병규는 ‘양평 탤런트 선배’가 등장하는 글을 연이어 올리기도 했다. 강병규가 트위터에 올린 글들만 가지고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뭔가 폭로할 것을 알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연히 이로 인해 다양한 추측과 루머가 난무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병헌의 강병규 고소가 이뤄졌다. 이병헌의 법률 대리 법무법인인 에이펙스는 보도 자료를 통해 “강병규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고소했다”며 “강병규는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허위사실들을 잇달아 트위터에 올리는 등 피고인으로서의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병규는 마치 고소를 기다렸다는 듯 반기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이뵨태? 이변태? 개명 했었나? 이렇게 빨리 덮석 물어주시게...”라는 글을 남긴 것. 얼마 뒤 강병규는 트위터에 “고소했다고 보도자료를 내는 그 언론물타기 명예훼손을 한 행위를 맞고소로 대응해주지...”라는 글로 맞고소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강병규의 또 다른 노림수는 지난 재판에 대한 억울함을 트위터를 통해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에 남긴 “이번에 또 빽써서 변호사랑 친한 검사가 직접 나설까? 저번처럼? ㅎㅎ 이번엔 잘 안될걸?”이란 글에서 이런 의도가 엿보인다.
또한 승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이를 위해 트위터와 매스컴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 뭐가 허위고 뭐가 어째? 공부 많이 했으니 저번처럼 당하진 않아 이젠 트위터란게 있으니까..”라는 글과 “내일부턴 방송국,신문사 인터뷰좀 해볼까? 오늘 전화 많이 오던데... 변태를 쎅 중독으로 바꿔줘?”라는 글에서 이런 분위기가 불씬 풍긴다. 이렇게 이병헌과 강병규의 맞대결은 또 다시 법정에서 2라운드를 맞을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