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멤버 은정(함은정)의 SBS 주말 드라마 <다섯손가락> 하차를 두고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에 이어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한연노)까지 나섰다.
지난 23일 연매협이 먼저 공식입장을 담은 보도 자료를 각 언론사로 발송했다. 이를 통해 연매협은 “드라마 제작진이 21일 정당한 사유 없이 은정의 자진 하차를 요구했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은정의 일방적 퇴출을 언급하며 은정과 소속사를 압박했다”며 “불합리하게 피해를 본 은정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권리를 주장할 것이며 드라마 제작진의 합리적인 대책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23일 한연노가 성명서를 통해 “함은정 조합원에 대해 일방적으로 하차 조치한 SBS와 최영훈 PD, '다섯손가락' 제작사 (주)예인이앤엠에 강력히 항의한다. 지금 당장 함은정 조합원을 원상 복귀시키고, 당사자와 시청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며 “방송인으로서 기본 소양이 되어있지 않은 최영훈 PD는 스스로 하차하기 바란다. SBS는 함은정 조합원의 명예회복 조치를 취함은 물론 그를 원상 복귀시켜 상호 계약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성의 있는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매협과 한연노는 모두 은정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한연노는 보다 구체적으로 최영훈 PD의 하차와 은정의 <다섯손가락> 복귀를 주장하기도 했다.
게다가 은정을 대신해 <다섯손가락>에 진세연이 투입된다고 알려지자 KBS까지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진세연은 현재 현재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이다.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이 타사 주말드라마 여주인공으로 겹치기 출연하는 상황에 대해 KBS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이처럼 연매협 한연노 등 연예계 주요 단체들은 물론이고 타 방송사 KBS까지 문제제기에 나선 상황에서 드라마 <다섯손가락>은 방영 2회 만에 사면초가의 위기에 내몰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