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TV <차칸남자> 캡처 사진. |
13일 방영된 KBS 수목드라마 <차칸남자> 1회가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기존에 우려를 낳았던 문채원과 박시연의 연기도 비교적 호평을 이끌어내며 연기력 논란은 일단 비켜갔다.
극중 박시연은 자신을 사랑하는 순수청년 강마루(송중기 분)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유부남 재벌인 서회장(김영철 분)의 마음을 빼앗아 본처가 되는 야심 있는 여자 한재희로 등장했다. 여기서 그녀는 섹시한 팜므파탈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뽐냈다.
문채원도 털털한 재벌 2세 서은기로 등장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문채원은 날카로운 눈빛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주변 캐릭터들을 압도하며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냈다.
첫 회에서 연기력 논란에서 비켜간 <차칸남자>는 방영 전부터 제목의 맞춤법 논란에 곤욕을 치렀다. 최근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 등의 단체가 KBS 측에 항의 공문을 보내고 네티즌들도 굳이 맞춤법을 어기면서까지 제목을 만들어야 하냐며 질타해왔다.
제작진 측은 “내용상 어쩔 수 없다. 꼭 필요한 장치다”라며 ‘착한’이 아닌 틀린 맞춤법 표기인 ‘차칸’을 고집했다. 그런데 첫 회 방송에서 자막에 연이어 맞춤법 표기를 틀리는 오기 실수를 범했다.
<차칸남자>는 한 일본인이 화장품 부작용을 호소하며 서은기와 일본어로 대화하는 장면이 장면에서 ‘돼요’를 ‘되요’라고 표기하고 ‘일어날게요’를 ‘일어날께요’로, 그외에 ‘하구요’ ‘먹였다구’라고 인터넷 용어를 남발하는 등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걱정했던 연기력 논란을 피해갈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한글자막 오기가 제목 맞춤법 논란에 더해지는 악재를 맞이한 것. 앞으로 <차칸남자>가 부정적인 여론의 반응을 어떻게 떨쳐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