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데뷔 전 과거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배우 이민호와 단지(본명 장미희)처럼 과거 사진 때문에 과거의 열애설까지 관심을 끄는 경우는 드물다.
문제가 된 것은 9년 전 어느 잡지에 실린 사진이다. 여기에는 이민호와 단지가 팔짱을 낀 채 다정하게 서 있는 사진이 실려 있다. 길거리에서 만난 연인들의 패션을 분석하는 기사로 보이는 데 여기에는 본명인 이민호와 장미희가 그대로 게재돼 있으며 나이도 17살과 20살로 돼 있다. 잡지 소개 글엔 ‘비슷한 스타일을 좋아해 서로 맞춰 입지 않아도 커플룩처럼 연출되는 연상연하 커플’이라고 적혀 있다.
결국 잡지에 실린 사진 등을 놓고 보면 이민호와 단지가 각각 고교생과 대학생이던 2003년에 연상연하 커플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현재 SBS 월화드라마 <신의>에 출연 중인 이민호는 톱스타로 성장했으며 단지 역시 한때 배우와 방송인으로 왕성히 활동했었다. 다시 말해 둘 다 연예인으로 데뷔하기 전에 연인이었다는 것. 게다가 이민호와 단지는 2007년 KBS 2TV 드라마 <아이 엠 샘>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잡지에 실린 사진 한 장만으로 과거 두 사람이 연인이었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절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함께 길을 걷다가 잡지사 에디터의 제안을 받고 연인처럼 포즈를 취해서 사진을 촬영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속사 역시 당시 이민호와 단지가 연인 사이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과거 열애설의 진위여부를 떠나 지금과는 사뭇 다른 열일곱 이민호의 풋풋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또한 이민호가 열일곱 살 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도 많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