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라마다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화제가 된 사안 가운데 하나는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것이라는 깜짝 발표와 관련된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공연 준비가 진행 중이며 언제쯤 단독 공연이 열리는지 등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것. 그런데 이에 대한 싸이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단독 공연 깜짝 발표가 사실은 술자리에서 엉겁결에 나온 이야기였을 뿐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스쿠터 브라운에게 미국 뉴욕 한인 타운의 한국 클럽을 구경시켜주러 가서 함께 술을 마셨는데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 한창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있는데 스쿠터 브라운이 나한테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다고 발표하라고 했다. 자기가 책임지겠다며. 그래서 얘기한 것이었는데 다음날 보니 스쿠터 브라운은 이미 취해 있던 터라 그 얘길 기억도 못하더라.”
그렇다면 싸이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단독 공연은 그냥 술자리에서 나온 취기 어린 허위 공약이라는 얘기가 된다. 다시 말해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질 수도 없다. 그렇지만 싸이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찌됐든 이미 얘기를 한 만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콘서트를 가질 것이다. 이미 스쿠터 브라운을 통해 얘기가 되고 있다. 다만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국내 스케줄도 있고 11월엔 유럽에도 다녀와야 돼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은 올해가 아닌 내년에 열릴 수도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