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김응용 한화 감독이 현역 감독 복귀 소식의 파급력이 곧이어 코치진 선임으로 관심이 옮아가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프렌차이즈 스타인 이종범이 9일 오전 김응용 감독과 면담을 갖고 코치진 합류를 최종 합의했다고 알려져 야구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준혁 SBS ESPN 야구해설위원 역시 김 감독의 코치진 합류 요청을 받고 고민 중이다. 다만 양 위원은 해설가 활동과 야구재단, 그리고 개인 사업 등 벌려 놓은 일이 많아 쉽게 코치진 합류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런 탓에 SBS ESPN 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양 위원은 “지금 어떤 말씀도 드리기 어렵습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종범과 양준혁은 모두 김 감독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애제자들이다. 이종범은 해태 타이거즈 소속 시절에, 양준혁은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스 소속 시절에 김 감독과 함께 뛴 바 있다. KBS 예능 프로그램 <승승장구> 김응용 감독 편에 이종범과 양준혁이 ‘몰래온 손님’으로 출연했을 정도다.
이종범의 합류가 확정적인 터라 양준혁의 합류는 힘들어졌다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두 스타가 한 팀에서 코칭스태프로 뭉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그만큼 이들에게 김 감독은 절대적인 존재다.
과거 해태 감독 시절 김 감독은 선동렬과 이종범이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하자 “동렬이도 가고 종범이도 가고”라는 말을 한 것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화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코치진 선임을 두고 “종범이고 오고 준혁이도 오고”라는 말을 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한화 부응을 위해 영입된 김 감독은 최강 코칭 라인업 발표로 그 첫 발을 내딛을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