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8시 40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김성수의 전처 강 아무개 씨의 발인이 있었다. 전 남편인 가수 김성수와 형부 공형진, 그리고 평소 절친하게 지낸 연예인 채리나 유리 등이 발인에 참가했다. 그렇지만 주위를 가장 안타깝게 만든 것은 단연 고인의 딸이었다.
8시 40분에 맞춰 유가족과 지인들은 2층 빈소에서 내려와 1층 로비에 줄을 섰다. 가장 앞에는 고인의 영정 사진이 있었고 아빠 김성수의 손을 꼭 붙잡고 서 있는 고인의 딸도 눈에 띄었다. 공형진은 부인과 나란히 섰고 뒤편에는 채리나와 유리도 보였다.
발인 행렬은 1층 로비를 떠나 안치실에 들러 고인의 관을 운구해서 병원 밖으로 나와 운구 리무진 앞에 다시 섰다. 고인의 관을 운구 리무진에 넣은 뒤 목사의 기도가 시작되자 비로소 여기저기서 참고 있는 오열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목사의 기도가 이어지는 동안 동서지간이었던 김성수와 공형진이 나란히 섰고 그 가운데 고인의 딸이 섰다. 발인이 시작될 때부터 오열하던 김성수는 더욱 슬프게 흐느꼈고 내내 침착한 모습을 보이던 공형진 역시 이 순간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즈음 고인의 딸도 울음을 터뜨렸다.
공현진은 조카가 울음을 터뜨리자 연신 조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랬고 오열하던 김성수 역시 딸이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딸을 안아줬다. 오열하는 아빠의 품에 안긴 고인의 딸은 더욱 크게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진행된 발인은 그렇게 마무리 됐고 운구 리무진 차량과 유가족과 지인 등 조문객을 실은 버스는 장지인 서울추모공원으로 떠났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