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올림픽 티켓 놓고 중국과 일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저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세대를 막론하고 한국에 약세를 보이는 국가다. 1978년 양국간 첫 A매치를 시작해 30년이 넘게 흐른 2010년에서야 중국은 첫 승리를 가져갔다.
U-23 대표팀간 성적도 크게 다르지 않다. 1996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과 중국 U-23 대표팀은 17차례 경기를 가졌다. 한국이 12승 3무 2패로 절대적으로 앞선다.
첫 패배는 2012년이었다. 중국 우한에서 열린 친선경기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끌고 황의조, 이재성 등이 주축이 된 당시 대표팀은 최지훈의 골이 있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주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3일 뒤 이어진 친선전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또 한 번의 패배는 지난 2023년이다. 당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황선홍 감독은 대회를 약 3개월여 앞두고 중국 현지에서 친선전을 준비했다. 1차전에서는 엄원상의 멀티골, 정우영의 추가골이 터지며 3-1로 승리했다. 하지만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일부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고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를 두고 많은 비판이 이어졌으나 정작 중요한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에서 개최국 중국을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황선홍 감독 개인에게도 중국은 악연이 있다. 선수시절 중국을 상대로 6경기에 출전했으나 골맛은 보지 못했다. 이에 더해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친선전에서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며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감독으로선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의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한국은 첫 경기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으나 결국 승리를 가져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중국은 상대팀 일본이 이른 시간에 퇴장을 당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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