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우승 직후 프랑스 비하 노래 중계방송
발단은 지난 15일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이었다. 페르난데스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콜롬비아에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린 그는 경기장 외에서도 셀러브레이션을 지속했다.
경기장을 떠나는 버스 안에서도 '흥겨운 뒷풀이'는 계속됐다.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노래를 흥얼거렸고 페르난데스는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로 송출했다. 버스안 상황을 마치 중계방송하는 모양새였다.
문제가 된 것은 노래 가사였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상대인 프랑스를 조롱하는 내용이었고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앞서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팬들이 불러 논란을 낳은 바 있는 노래였다.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를 누르고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인종차별적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될 상황에서 이를 모두가 지켜볼 수 있는 소셜미디어에서 당당히 라이브로 송출한 것이다. 즉각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더해 페르난데스는 프랑스와 연관이 깊은 인물이다. 그의 소속팀 첼시는 유독 프랑스 국적 유색인종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1군 선수단에 프랑스 국적 선수만 7명이다. 이들은 각기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이면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이들이었다. 페르난데스의 소셜미디어에서 흘러나온 문제의 노래가 겨냥하고 있는 인물들인 것이다.
이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대다수가 페르난데스를 소셜미디어에서 언팔로우 했다. 일부 선수는 페르난데스의 방송 장면을 다시 공개하며 더 적극적으로 비판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사과에도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그가 공개한 사과문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르헨티나에선 그의 행동을 비호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인, 스타 플레이어 등이 페르난데스를 두둔하고 나섰다. 이에 대한 반발도 자연스레 나오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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