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부터 시작된 강원래의 충격 발언이 해명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애초 연예계 은퇴 이유가 ‘너’라는 특정인 때문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던 강원래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 ‘너’의 의미가 특정 인물이 아닌 장애인에 대한 ‘편견’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해명 이후 네티즌들은 더욱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명 글을 올린 까닭이 ‘너’라는 특정인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지자 수습용으로 올린 글이라는 주장부터 라디오 홍보를 위한 쇼였다는 비판의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누가 봐도 ‘너’라는 특정인이 강원래의 연예계 은퇴 사유로 보인다. ‘고작 오토바이 때문’이라는 부분은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장애 때문에 은퇴한 게 아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금까지는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장애’가 강원래의 연예계 활동 중단 이유로 알려져 있었지만 강원래의 충격 발언은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음을 짐작케 했었다. 또한 “사람 잘못 봤습니다”라는 문장 역시 ‘장애 때문에 연예계 활동을 그만둘 사람으로 본 것이 잘못됐다’는 의미로 풀이됐었다.
그렇지만 강원래의 해명 글에 따르면 처음 글의 ‘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된다. 이를 풀이해서 강원래가 남긴 글을 재해석하면 “나 강원래가 누구보다 잘 놀았던 그 바닥을 떠난 건 ‘(장애인에 대한) 편견’ 때문이야.. 알지? ^^”라 된다. 두 번째 글은 “내가 내 목숨만큼 소중하게 생각했던 이 바닥을 떠난 게 고작 오토바이 때문이라구요? ..^^ 장애인이 불쌍한 존재라는 편견 때문입니다. 사람 잘못 봤습니다”가 된다. 그렇지만 이런 재해석 글은 둘 다 앞뒤가 제대로 맞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강원래의 해명이 특정인인 ‘너’를 뒤늦게 보호하기 위한 수단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항간에선 라디오 홍보를 위한 자작극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만 강원래가 진행하고 있는 KBS3 라디오 <강원래의 노래선물>은 신설 프로그램이 아닌 벌써 몇 년째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롱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홍보를 위해 괜한 자작극을 벌일 까닭이 없다는 얘기. 따라서 라디오 홍보를 위한 자작극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
도대체 강원래가 충격 발언을 하고 다시 해명한 까닭은 무엇일까. 네티즌들의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