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성미가 우울증으로 인해 수면제 70알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각 분야 전문의가 출연해 ‘이런 것도 자식에게 유전되나요?’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사진제공 : SBS |
방송 도중 이성미는 “자살한 집안에서 자살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우울증도 유전인가?”라고 물었다. 이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성미의 자살 시도 과거 고백으로 이어졌다.
“어릴 때 어머니 돌아가시고 난 뒤 여기저기 이사 다니며 자라오면서 나를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개그맨 데뷔 후 불미스런 사건을 겪으며 코너에 몰려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 ‘죽음으로 내 결백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약국에 가 수면제 70알을 산 뒤 한 번에 털어 넣었다.”
다행히 이성미는 세 시간 만에 깨어났고 병원으로 실려가 위세척을 한 뒤 다시 3일 가량을 잔 뒤 몸을 회복했다고 한다.
“수면제 70알을 먹었는데 놀랍게도 3시간 만에 깨어났다. 그렇지만 몸은 쇳덩이처럼 굳어버리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힘겹게 몸을 일으키던 순간 쓰러져버렸다. 의식이 없는 나를 업고 병원으로 뛰어가는 아버지가 ‘살아만다오’라고 외치며 우시는 것을 보고 그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내가 정말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 깨달았다.”
이성미는 그날 죽지 않고 살게 된 것을 늘 감사하며 산다고 말했다. 우울증으로 힘겨워하다 자살까지 시도했던 경험이 있는 터라 동료 연예인의 자살 소식을 접하면 자신이 죽는 것처럼 아프다는 얘길 해 녹화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성미의 얘기를 득은 정신의학전문의 표진인은 “가족 가운데 우울증 환자가 있으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라며 “우을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이성미는 몸에서 종양이 무려 10개나 발견됐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인해 종양이 더 커지지 않고 있다는 사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