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당, 이철우 지사·홍준표 시장 ‘경북 통합’ 주장…반대 의견 표명
[일요신문] 더블어민주당 경북도당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북을 대구광역시로 통합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실상 망언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최근 열린 22대 대구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모임에서 "경북을 대구광역시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지사는 환영의 입장을 내놓는 상황인 것.
이 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19년 시·도 행정통합을 적극 추진 하다가, 2020년 4월 총선 이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하지만 지방선거 등으로 진행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비추며, 하지만 "며칠 전 홍준표 시장이 행정통합에 부정적 의사를 바꿔 적극적 통합을 주장해 매우 다행"이라는 환영의 입장을 냈다.
이에 대해 경북도당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대구·경북 통합 논의 때 하나의 걸림돌이 됐던 것은 대구시의 위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추진할 때는 그렇게 하지 말고 대구·경북 전부를 대구광역시로 통합해야 한다. 안동에는 대구광역시 북부청사, 포항에는 대구광역시 남부청사를 두는 게 어떤가"라며, 망발에 가까운 주장을 해 댔다고 비난했다.
여기에 "이에 화답하듯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상민 행안부장관에게 시도가(통합 추진 과정에서) 뭘 원하는지 알아보고 적극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홍 시장의 어처구니없는 주장에 가장 민감해야 할 이철우 지사는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힐난했다.
도당은 "낙후된 경북북부지역의 상생과 균형발전을 위해 어렵게 이전한 도청신도시 발전에는 안중에도 없던 이철우 지사는 최근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출신 양금희 대구 북구갑 국회의원을 차기 경북경제부지사로 내정하는 등 대구시장인지 경북지사인지 모를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지사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대부분 경제사회지표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경북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쓸 생각은 않고있다. '서울을 하나님께 바친다'던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기어이 경북을 대구에 바치려 하는가"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경북도당은 "홍 시장의 몽상에 가까운 주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 지사는 이미 2020년 실패로 끝난 '대구경북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의 시행착오를 거듭할 것이 아니라, 홍 시장의 망언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경북 도민의 민생을 챙기고 경북의 위상을 최 일선에서 수호하는 경북지사가 돼 줄 것"을 촉구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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