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류를 주도하는 싸이와 일본 한류를 주도하는 소녀시대의 윤아, 그리고 이들의 관계를 중화원의 한 매체는 불륜이라 보도했다.
중화권 매스컴이 종종 한국 연예인 관련 오보를 내곤 했지만 이번만큼 황당한 오부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이번 오보는 자칫 미국 등 전세계적인 파증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싸이가 국제적인 영향력 때문이다.
중화권 매체들은 11월 초 싸이와 윤아가 6개월 전에 불륜을 저질렀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대만금일신문>에 따르면 “싸이는 지인과의 자리에서 윤아를 알게 됐다. 당시 구석 자리에 있던 윤아는 분위기를 주도하는 싸이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면서 “이후 윤아는 싸이가 주최하는 모임에 계속 참석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불륜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중화권 매체들은 “싸이의 불륜이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싸이의 아내는 알고 있었다”라며 “아내는 싸이의 향후 연예계 활동과 가족을 위해 꾹 참고 견뎠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싸이는 지난 2006년 결혼해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중화권 매체들을 이 부분까지 언급하며 싸이와 윤아의 관계가 명백한 불륜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는 중국 활동 중인 소녀시대에게 직격탄으로 날라왔다. 지난 2일홍콩 비비안 웨스트우드 패션쇼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아에게 중국 기자들이 싸이와의 불륜 사실에 대해 질문한 것.
그렇지만 이 질문은 통역 자체가 거부됐다. 이에 중국 기자들은 아예 이 질문을 영어로 했지만 윤아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알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물론이고 연예관계자들도 황당하다는 반응 일색이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중국 기자들은 불륜이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나 보다. 불륜을 우정이라는 뜻으로 아나?”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 연예계 루머를 사실인양 보도하는 중화권 매스컴의 거듭된 행태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