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서부터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 '타진요2' 커뮤니티 카페 캡처 사진. |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를 학력위조 의혹으로 집요하게 괴롭혀 온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회원들이 아직도 활동 중이다.
5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타블로는 그간 힘들었던 학력위조 논란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나 방송 후 ‘타진요’를 이어받은 ‘타진요2’ 회원들은 그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날 방송에서 타블로는 ‘타진요’의 행동 때문에 아버지가 많은 고생을 한 사실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올 초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께서 ‘타진요’ 사건으로 많이 힘들어 하셨다. ‘타진요’ 회원들은 나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서울대 졸업을 의심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간암을 이겨내신 아버지가 ‘타진요’ 사건 이후 스트레스로 뇌종양 수술을 하셨고 결국 2월에 돌아가셨다고 전해 주변에 할 말을 잃게 했다.
또한 타블로는 ‘타진요’ 사건 때문에 3년간 활동도 중단해야 했다. MC가 경제적 타격에 대해 묻자 그는 “딸이 장난감을 갖고 싶다고 했을 때 그냥 사주지 못하고 값을 고민하는 것이 가장 가슴이 아팠다. 밥 먹으러 가도 가격표를 먼저 보게 됐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아내 강혜정은 나와 결혼하자마자 이런 상황을 맞아 남편으로서 미안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이 끝난 후 커뮤니티 카페 ‘타진요2’에서는 타블로의 발언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타진요2’ 회원들은 ‘더러운 좀비의 짜고치는 고스톱’ ‘사기꾼XX의 언플이 추접하네요’ ‘힐링캠프 니들 가슴에 손을 얹고 방송해라’ ‘구역질 난다’ 등과 같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미 타진요는 법적 처벌을 받았는데 정신을 못 차렸네” “타진요2가 있다니 끔찍하다” “저 사람들도 모두 명예훼손 혐의로 신고해야 한다” “자신들의 열등감을 저런 식으로 표현하다니”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편 타블로는 2009년부터 학력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러 왔다. 그의 안티팬들은 ‘타진요’라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타블로의 학력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그를 괴롭혔다. 방송과 타블로를 통해 사실이 확인 됐음에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결국 2010년 타블로는 회원 9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이에 실형이 선고됐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