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MBC <기분 좋은 날> 캡처 |
중견배우 최일화가 힘겨웠던 무명시절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날>에 출연한 최일화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장이 돼야 했던 시절부터 25년 동안의 무명시절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KBS 드라마 <힘을 내요 미스터 김>에서 부유하고 근엄한 대표이사 역을 맡고 있는 최일화는 극 중 이미지와는 달리 가난하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토크쇼는 30년 만에 처음이라는 최일화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4학년 때 인천으로 올라왔다. 생활고로 11살부터 아이스크림 장사, 구두닦이 등을 했다”며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군 제대 직전 아버지가 쓰러지셨고 제대와 동시에 여섯 식구의 가장이 됐다”며 “신발공장 30군데를 돌아다니며 일하던 중 우연히 연극을 보게 됐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연극무대에 지원해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일화는 배역이 없어 25년 동안 무명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는 “44살까지 포스터를 붙여가며 연극을 했다. 막상 일하고 돈 받을 때는 돈도 못 받고 그런 식으로 무명시절을 버텨냈다. 연극으로는 1년에 50만~60만 원을 벌었다”며 힘겨웠던 무명 시절을 고백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최일화는 30년 동안의 연극인으로서의 삶과 12살 연하의 동료배우였던 아내와의 만남,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 등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배해경 인턴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