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게시판이 '러브 이즈 캐논' 신청글로 도배된 사태는 로이킴의 데뷔곡인 자작곡 '봄봄봄'이 '러브 이즈 캐논'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14일부터 계속됐다. 16일 오후 현재까지도 '자작곡 가수가 이렇게 되기 쉬웠다니' '어쿠스틱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 우쿨렐레 버전 신청합니다'와 같은 비슷한 취지의 글이 올라와 있다.
MBC 라디오 <로이킴 정준영의 친한 친구> 게시판 캡처.
네티즌들의 반응은 “로이킴 표절 논란, 바라보기 씁쓸하다” “노래 들어보니까 답이 딱 나오던데” “어쿠스틱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을 틀어주면 논란이 끝난다” 등의 비판과 함께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닌데 마녀사냥 식으로 이러지 말자” 등 로이킴을 옹호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어쿠스틱레인은 자신의 블로그에 “표절이다 아니다 그런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저같이 디지털 싱글로 활동하고, 검색만으로 존재감을 가지는 아티스트를 위해서 한 말씀만 드리겠다”며 “유튜브 아이디 하나씩 갖고 자기 곡은 꼭 업로드하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어쿠스틱레인이 자신의 곡 '러브 이즈 캐논'을 유튜브에 업로드한 시점은 2012년 10월이지만 정식 음원 발매는 2013년 6월 28일이다. 이는 로이킴이'봄봄봄' 음원을 정식으로 공개한 2013년 4월보다 늦다. 즉 어쿠스틱레인은 혹시라도 유튜브가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자신이 표절 당사자로 지목될 뻔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