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증현 장관 | ||
하지만 타 부처에 비해 2~3년씩 인사가 적체된 데다 승진을 노리는 국장급 간부들이 15~16명에 달하기 때문에 두 자리로는 양이 차지 않는 모습이다. 차관 2명과 1급인 차관보 예산실장 세제실장 등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도 승진대상자 중 3분의 1만 간신히 소화가 가능한 탓이다. 이 때문에 국장급 간부들은 김 실장의 여성부 차관 승진을 계기로 다른 1급이나 차관들의 타 부처 승진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아랫자리는 빈자리가 늘어나 주름살을 늘리고 있다. 오는 11월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 대비하는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에 10여 명의 5급 사무관들이 파견을 나가면서 사무실마다 빈 책상이 생긴 것이다. 당장 담당 과의 과장들이나 동료직원들은 사람이 줄어 업무량이 대폭 늘어났다며 불만이 적지 않다. 경제위기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재정부에 핵심인력들이 빠져나가고 있으니 불만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G20정상회의가 11월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런 인력난은 올 연말까지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G20정상회의가 현 정부의 올해 최고 국정과제다보니 말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준석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