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중국 칭화대학에서 자동차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치안웨이쳉(21)은 또래의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수박 사나이’로 통한다. 이유인즉슨 그가 만드는 근사한 수박 조각 작품들 때문이다.
그것도 오로지 숟가락 하나만으로 그럴 듯한 작품을 만든다니 더욱 놀라울 따름. 장미꽃처럼 보다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작품의 경우에는 과도를 사용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은 작은 숟가락 하나면 충분하다.
처음에는 공부를 하거나 과제를 하는 틈틈이 재미삼아 만들었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인기 스타로 떠오르면서 주기적으로 만들어 사진을 찍어 올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대개 한 작품을 만드는 데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지난해 여름부터 지금까지 그가 이렇게 만든 수박 작품은 41개에 달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