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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설 사장이 채권단과 협의 과정에서 자신의 경영권이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 회사를 살리고 주주의 이익과 종업원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스스로 경영권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 오너 일가는 창업자인 故 설경동 회장이 1955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58년 동안 3대에 걸쳐 지켜온 경영권을 내놓게 됐다.
국내 최초로 전선 제조업을 시작한 대한전선은 창사 이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던 우량기업이었다. 그러나 2004년 설 사장의 부친인 설원량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무분별한 투자와 자산 부실화로 인해 경영난을 겪다가 2009년 채권단과 재무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대한전선 측은 “기존 경영진과 직원들은 채권단과 긴밀히 협조해 재무구조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전문경영인인 손관호 회장과 강희전 사장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