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이번 대회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4위를 마크했다.
반면 박인비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경쟁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박인비에 1타 뒤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에 올라 마지막 역전 기회를 놓쳤다.
따라서 박인비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성적과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로 확정됐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페테르센과의 격차를 30점 이상 차이가 난 상황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골프여제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6승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일찌감치 '올해의 선수' 유력 후보로 부상한 바 있다.
그동안 L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신인상과 평균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 등은 수 차례 수상한 바 있지만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박인비가 처음이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알렉시스 톰프슨(미국)이 차지했고, 준우승은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돌아갔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13언더파 275타로 3위를 차지했고, 3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노렸던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은 공동 7위(9언더파 279타)에 만족해야 했다. 양희영(24·KB금융그룹)과 재미동포 미셸 위(24)도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