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검찰 관계자들을 통해 수원지검 안산지청(지청장 김회재)이 여성 연예인 수십 명이 연루된 연예인 성매매 수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매스컴을 통해 톱스타 A와 B 등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고 보도됐는데 이미 이들은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출석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의 연예인 성매매 수사는 이미 서너 달 전부터 꾸준히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수원지검 안산지청이 수사를 시작한 부분은 연예인 성매매가 아닌 연예기획사 관련 비리 수사였다. 올해 초부터 진행된 연예기획사 비리 수사 도중에 참고인으로 소환된 인물이 바로 이번 연예인 성매매 사건의 브로커였다.
결국 연예기획사 비리 수사로 시작된 검찰의 수사는 곧 대대적인 연예인 성매매 사건으로 확대됐고 이 과정에서 연예인 A와 B를 비롯한 수십 명의 여자 연예인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 거론된 30대 여성 탤런트인 A와 B는 최근 활동이 주춤했지만 과거 정상의 인기를 과시하던 톱스타들이다. 따라서 이미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들의 혐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기소될 경우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 외에도 현재 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20대 스타 C, D 등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아직 이들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지난 서너 달 동안 은밀히 대규모 연예인 성매매 사건을 수사해왔는데 매우 신중하고 조심히 수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연예인이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검찰 수사는 이들에게 돈을 주고 성매수를 한 남성들에게 정조준돼 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벤처기업가와 대기업 임원 등 재력가들이 유명 연예인을 대상으로 성매수에 나섰다고 알려졌는데, 정·재계 고위층 인사들도 연루 가능성이 큰 만큼 검찰 수사가 더욱 은밀하게 진행돼왔다고 전했다.
현재 검찰은 이미 톱스타 A와 B 등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성매매 혐의가 포착된 여자 연예인들을 연이어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렇게 성매매에 나선 여자 연예인에 대한 1차적인 수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성매수 남성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성매매에 나선 유명 여자 연예인이 누군지에 대한 충격만큼이나 연예인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성매수에 나선 남성들이 누군지에 따라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