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지난 22일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3개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 금융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현대증권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지난 1976년 인수했던 그룹의 역사와도 같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현정은 회장이 그룹 위기 돌파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그룹은 금융 3사 매각을 통해 최소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항만터미널 지분매각과 벌크전용선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1조 5000억 원, 현대상선의 부동산·유가증권·선박 및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 등 매각으로 8200억 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와 현대로지스틱스 기업공개로 3200억 원 이상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같은 자구계획이 진행되면 그룹 부채비율이 현재 493%에서 200% 후반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자구계획 완료 후 현대그룹은 해운(현대상선), 물류(현대로지스틱스), 산업기계(현대엘리베이터), 대북사업(현대아산) 4대 부문에 그룹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로써 동부, 한진, 현대 등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 이후 '위험군'으로 분류됐던 주요 대기업들의 자구계획안이 모두 확정돼 시장 불확실성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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