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 59조 원, 영업이익 8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59조 800억 원) 대비 0.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분기(10조 1600억 원)보다 18.31% 급감했다.
전년 동기인 2012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1% 줄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등으로 8조~9조 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으로 평가된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0조 726억 원이었으며, BNP파리바증권은 8조 7800억 원대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28조 4200억 원, 영업이익 36조 7700억 원을 달성하며 두 부문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201조 1000억 원)보다 13.6% 늘었고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29조 500억 원)보다 26.4%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 실적이 급락한 원인으로 환율 영향과 특별상여금 지급, 휴대전화 등 세트제품의 판매 성장세 둔화 등을 꼽았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