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초대형 물대포가 중국발 미세먼지를 잠재워 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8일 중국 간쑤성 란저우 시내에 등장한 대형 분무기 2대를 소개했다. 란저우 시내 동방홍 광장에 설치된 이 ‘초대형 분무기’는 물을 뿌려 먼지를 가라앉히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최대 600미터 반경 내의 먼지를 씻어내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영국 리즈 대학 대기화학과 마르틴 치퍼필드 교수는 “효과가 엄청 크지는 않지만 적어도 먼지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을 막아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란저우 시는 세계 10대 공기오염 도시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란저우 시는 황사 발생 시 시계범위가 10m가 채 안될 정도다.
현지 과학자들은 중국의 대기오염을 ‘핵겨울’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공기를 뒤덮는 독성 스모그는 식물 광합성을 방해해 식량 생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중국 농업대학 수자원과 연구진은 특히 대기 오염이 심한 북부 6개 지방을 대상으로 란저우 시와 같은 오염 예방 대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서윤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