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화그룹 측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이 지난 2일 한화케미칼의 업무용 항공기편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7일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지 한 달여 만의 일이다.
현재 김 회장은 서울 가회동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주치의가 건강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 회장의 건강에 차도가 조금 있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김 회장의 주치의가 자택 방문 치료를 하거나 서울대병원을 오가며 통원치료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승연 회장은 지난 2월 파기환송심을 통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1억 원, 사회봉사 300시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지 1년 6개월 만에 풀려났다. 구속기간 동안 만성 폐질환으로 인한 호흡곤란, 당뇨, 우울증 등의 증세를 겪어왔던 김 회장은 지난 3월 27일 미국으로 출국해 치료를 받아 왔다.
김 회장은 파기환송심 선고 직후 지주회사인 한화를 포함해 한화L&C, 한화테크엠, 한화건설, 한화갤러리아, 한화이글스 등 7개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