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말 조련사인 마틴 타타(33)가 말과 함께 뒹구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열이면 아홉 눈물을 글썽이게 마련이다. 그도 그럴 것이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타타와 말 사이에 느껴지는 따뜻한 애정 때문이다.
마치 말과 한 몸인 것처럼 말을 껴안거나 키스를 나누는 편안한 타타의 모습을 보면 그저 신기할 따름. 게다가 이렇게 말과 교류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다니 더욱 놀랍다. 타타는 “이렇게 말과 가깝게 지내는 것은 내게는 자연스런 일이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그냥 혼자 터득했다”라고 말했다.
어떤 무력도 들이지 않고 이렇게 말을 자연스럽게 다루는 그의 능력은 타고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 하지만 그는 “인내심과 애정만 있으면 누구나 나처럼 할 수 있다”며 겸손해 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