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맨 모하메드 선수가 퇴원 전 코치 및 통역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가천대 길병원.
[일요신문]가천대 길병원은 29일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차 예맨에서 온 모하메드(22)선수가 손가락 골절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선수는 고국에서의 연습 경기 중 왼쪽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한국에 와서 치료받길 원했다. 그는 25일 입원해 26일 수술을 받고 29일 퇴원했다.
모하메드 선수는 “훌륭한 의료진은 물론 국제의료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환자가 치료를 받을 때 언어, 식사 등 사소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신경 써 줘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천AG가 ‘의료한류’를 전파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경기 중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는 선수들은 물론, 모하메드 선수처럼 대회를 계기로 한국에서 치료받기 위해 가천대 길병원을 찾는 선수 및 관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쿠웨이트 선수는 개막일인 19일 병원을 찾아 치과검진을 받았고 몽골 선수단 관계자는 평소 불편을 느꼈던 비뇨기과 진료 후 약 처방을 받았다. 선수촌병원에 마련된 길병원 의료관광 홍보관에도 지금까지 100명 이상의 선수들이 다녀갔으며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이근 원장은 “OCA 등 대회 주최측도 의료진의 친절한 서비스와 신속한 치료에 대해 칭찬한다”며 “대회를 통해 많은 아시아인들의 마음에 의료하면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