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교육감.
이 교육감의 이날 발언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예산 부족은 지방교육청의 방만한 재정관리와 비효율적 예산집행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반박한 것이다.
이 교육감은 “김 대표가 정부 산하 기관이나 공기업들에게나 하는 말을 교육자치를 하고 있는 시도교육청에게 가르치듯 말하고 있다”며 “이것은 여당 대표가 해서는 안 될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들이 정부에게 교육재정 책임을 강하게 이야기 한 적은 있지만 정부의 방만한 재정과 비효율적 예산 집행으로 누리과정 예산마저 책임지지 않는다고 비난한 적은 전혀 없다”며 “시도교육청은 정부, 여당의 산하기관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최근 경기도 및 경상남도에서 불거진 무상급식 예산 지원 불가 논란에 대해서는 “무상급식은 정치적 의제 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인천교육청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많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초등학교 무상급식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무상급식을 정치적 의제로 삼아서 아귀다툼을 해야 될 이유도 없고, 인천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인천시 정부와 잘 협조해 무상급식 자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단 몇 개월만이라도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전액 편성은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