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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통화전쟁
[일요신문]최근 미국은 금융위기를 극복했다는 판단 하에 시장에 돈을 직접 푸는 양적완화정책을 중단했다. 그러나 일본은 거꾸로 양적완화를 확대하고 엔저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자극을 받아 중국과 유럽연합도 통화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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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의 변신
[일요신문]20년 넘게 감옥에 있다가 출소한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눈이 소복이 교도소 지붕에 쌓인 겨울 어느 날 그를 찾아가 위로한 적이 있었다. 청계천의 구걸 소년이던 그는 패싸움을 벌이다 살인죄로 중년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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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구 사고와 세월호
[일요신문]환풍구 하면 뉴욕의 지하철 환풍구 위에서 찍은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의 사진이 떠오른다. 환풍구 바람에 날리는 스커트를 감싸 쥐고 있는 영화 <7년 만의 외출>의 한 장면은 먼로를 섹스 심벌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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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열풍
[일요신문]부귀에도 현혹되지 않고, 빈천에도 동요되지 않고, 위세나 무력에도 굴복되지 않는 사람. 맹자는 그런 사람을 대장부라고 한다. 맹자는 또 이렇게 말한다. “천하의 넓은 곳에 거하고, 천하의 바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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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부양의 함정
[일요신문]정부가 증권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연기금 주식투자를 확대하고 증권거래세를 인하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여 주가를 올릴 전망이다. 최경환 부총리 취임 이후 갖가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코스피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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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물과 깨끗한 물의 싸움
[일요신문]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한 전 국회의장이 애정표현으로 캐디의 가슴을 한 번 찔렀을 뿐이라고 했다. 세상은 거짓말이라고 보는 것 같다. 한 주간지는 ‘터치만 했다고? 움켜쥐고 쓰다듬고’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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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이혼’ 소동
[일요신문]스코틀랜드 독립이 주민투표 결과 부결됐다. 통일과 독립에 대한 찬반이 근소한 차이일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는 달리 55% 대 45%로 10%포인트 차이였다. 전쟁의 방식이 아니라 투표에 의해서 한 나라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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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와 이주영 장관
[일요신문]‘타짜’ 하면 역시 조승우다. 순수했고, 순수했던 만큼 허방에 빠졌고, 허방을 감당하지 못해 허우적거리다 마침내 치밀한 승부사가 된 타짜의 역! 조승우는 그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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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못 낳는 사회
[일요신문]지난해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가 8.6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1187명으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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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일어난 대한변협 회장들
[일요신문]1년 전 일이다. 검사실 서기 앞에서 변호사로 입회를 하고 있었다. 조사라는 명목으로 서기의 모멸적인 언사가 한계를 넘자 한마디 항의했다. 그러자 서기는 이렇게 비아냥댔다. “저는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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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하기 어려운 나라
[일요신문]세월호 유족들과 야당 정치인, 일부 시민단체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지라고 아우성이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던 날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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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프란치스코
[일요신문]프란치스코와 함께 꿈같은 시간이 갔다. 세상에, 저런 멋진 할아버지가 있다니. 지혜로운 노현자의 원형을 보는 듯했다. 한마디 한마디 말이 모두 보석이었다. 말을 번드르르하게 잘해서가 아니었다. 적재적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