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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간첩수사
[일요신문] 북한의 살인병기가 서울에 파견되어 잔인한 살인을 하는 장면이 영화를 통해 종종 예고된다. 실제로 그런 사건도 있었다. 연평도를 포로 때리거나 미사일 위협만이 심각한 게 아니다. 북한 권력은 대한민국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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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망론
[일요신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많은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은 20% 후반대의 지지율로 10%대의 안철수·문재인 의원보다 월등한 차이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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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일요신문] 내 할머니 시절에는 여자가 결혼을 하면 출가외인이 되는 시대였다. 시집살이가 아무리 매워도 친정으로 돌아가느니 시집의 노예가 되어야 했고, 시집에서 뼈를 묻어야 했다. 내 어머니 시절에는 주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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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을 권하는 사회
[일요신문] 지난해 청년실업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15~29세 취업자 수가 총 379만 명으로, 1980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청년실업률도 2012년 7.5%에서 8.0%로 상승했다. 청년들이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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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검사들의 추태
[일요신문] 법대생 시절 검사의 역할을 보면 피가 끓었다. 사회악과 맞서 싸우는 정의의 실현자이기 때문이었다. 고시에 합격하고 검사직무대리 때였다. 지도검사는 배당받은 사건을 빨리 처리하는 요령을 가르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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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 참배의 정치학
[일요신문] 정치인들은 새해 첫 행사로 으레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올해도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이 현충원에 갔다. 새정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세력화를 시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도 그랬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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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을 찍은 작가 - 일요칼럼
[일요신문] 김아타 선생은 침착하고 차분하다. 그를 수행자라고 느낀 건 그 조용한 태도와 함께 작업할 때의 집중력 때문이었다. 그는 언제나 수행하고 있는 작업에 목숨을 걸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 작업의 매력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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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 퀀텀점프는 공동체에서 나온다
[일요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경제에 대해 퀀텀점프를 요구 했다. 최근 세종시 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경제가 기적을 일으켜야 한다며 내놓은 주문이다. 퀀텀점프는 경제가 단순한 경기회복이 아니라 대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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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거리는 공권력의 배경
[일요신문] 5년 전 이명박 정권 초 미국 쇠고기만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방송을 믿은 사람들은 초를 들고 광장으로 나갔다. 촛불에 유언비어가 타면서 촛불의 물결은 험한 노도로 변했다. 농수산부 장관이 폭행당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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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 자기 결정권
[일요신문] 종강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말했다. 방학 때 영어공부만 하지 말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 밤새 얘기해보고 떠나고 싶은 곳으로 떠나고 읽고 싶은 책 읽으라고. 그랬더니 한 녀석이 묻는다. 선생님, 무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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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 장성택 숙청과 역성혁명
[일요신문] 왕조는 세습이다. 또 노동자와 농민을 위한 세상을 기치로 왕조를 타도하자는 게 공산혁명이다. 따라서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최소한 왕조의 전통인 권력의 혈통적 세습은 금기다. 공산당 1당 독재체제인 지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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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경제 - 일요칼럼
[일요신문]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안보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우선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토대로 군사대국 회귀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아베 정권이 들어서며 불기 시작한 보수화 열풍의 강력한 힘을 받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