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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과 의전(Protocol)
[일요신문] 의전으로 시작해서 의전으로 끝나는 게 외교다. 국가원수 간의 정상회담의 경우 서는 것, 앉는 것, 먹는 것, 잔을 부딪치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의전이다. 국빈방문이냐, 공식방문이냐, 공식실무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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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동굴 속에서
[일요신문]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발 부상을 당해 등판을 못했단다. 당연하지 않은가. 아프면 쉬는 거!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팔을 쓰면 무게중심이 든든하게 버텨주지 못하니 제 기량이 나오지 않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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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기업, 검은 경제
[일요신문] CJ그룹의 비자금 의혹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고 있다. 청부살인 교사 혐의까지 제기된 의혹이어서 충격이 크다. 무엇보다 재벌기업들이 불법과 비리의 온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제의 기둥이 흔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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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도 보지 못하는 사람들
[일요신문] 한밤중에 새끼 토막을 밟고 뱀이라고 착각할 때 그건 정말 뱀이 된다. 여간해서 그 착각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필자는 변호사로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 사건을 맡았었다. 거물 아버지 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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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사냥’
[일요신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성추문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면서 언론들이 ‘마녀사냥’ 식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턴 여성의 허리를 툭 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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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일요신문]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대학 다닐 때 교가처럼 불렀던 그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오랜만에 다시 입에 붙었다.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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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왜란 일어나나
[일요신문] 우리 경제에 엔화의 공습경보가 내렸다. 그러지 않아도 성장동력이 꺼져 침체의 수렁에 빠진 경제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뜻하지 않은 일본발 경제위기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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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억 원을 바친 기부천사의 눈물
[일요신문] 선배 변호사 한 분이 투덜거렸다. 제법 큰돈을 교단과 대학에 기부했는데 그 돈이 종적을 감추었다는 것이다. 장학금으로 준 돈은 교수의 해외여행비로 소비됐고 교단에 준 돈은 어디 갔는지 관계자조차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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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의 전쟁, 김정은의 전쟁
[일요신문] 아무리 ‘호전광(好戰狂)’이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죽을 전쟁을 도발하진 않는다. 도발자의 입장에선 이긴다는 확신이 서거나 최소한 이길 가능성이 있을 때 전쟁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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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진 코끼리
[일요신문] 공부의 신이 은유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 일본에는 공부의 신이 있었다. 시험을 앞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거기서 빈다. 그렇게 보면 우리의 팔공산 갓바위도 공부의 신이 아닌가. 일본도 우리만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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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사회지배
[일요신문] 정부는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민주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우선 소액의 자본으로 수십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대기업의 병폐를 막기 위해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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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중 검사
[일요신문] 건설업자의 호화 별장에서 사회 고위층들이 ‘성접대’를 받은 일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검찰총수로 기대되던 법무차관이 구설수에 올라 안타깝다. 그에게 주어진 법복은 모범적인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