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참수 사실을 확인하며 미국인으로는 3번째 희생자 피터 캐식이 공개됐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피터 캐식이 올해 초 납치 이후 부모님에게 보낸 편지에선 가족에 대한 애정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절박함이 담겨있다.
피터 캐식은 이 편지에서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붙잡혀 있다”며 “스트레스와 공포가 대단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이겨내겠다. 난 혼자가 아니다. 친구도 있고 웃고 체스도 하고 집과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의 부모는 성명을 내고 “아들의 죽음이 비통하지만 캐식이 시리아 난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일하다가 희생됐다”며 “그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의 부모는 “캐식이 IS가 의도한 대로 살해된 사실보다 그가 생전에 한 구호활동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참수 영상 속 캐식의 모습을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온라인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