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상생협력 합의문 체결에 서명을 연기했다.<사진=서동철기자/지난 6월 남 지사와 이재정 도교육감의 오찬회동 당시>
[일요신문] “상생협력은 다음에 밥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강득구 의장이 경기도, 도교육청, 도의회 간 3자 상생협력 합의문 체결을 위해 17일 조찬회동을 가졌지만 합의문 체결은 끝내 연기됐다.
이날 수원의 한 식당에서 열린 조찬회동은 경기도와 도교육청, 도의회 등 3개 기관이 ▲지방(교육)재정 확보 ▲재난안전 대책 수립 ▲경기교육 주민 참여 협의기구 구성 등 총 6개 항에 대한 ‘소통과 상생을 위한 합의문’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동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실무진에게 협약 내용을 보고 받지 못해 합의문 서명을 연기한 채로 합의문 체결이 무산됐다.
강득구 의장은 “상생 합의문 협약에 관한 내용이 서로 공유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도 실무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경기도는 남 지사에게 합의문 협약 내용의 초안만 보고했고 최종안은 회동공개 여부 등 도의회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보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회동 일정만 잡은 채 합의문 체결 무산에 원인만 제공한 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도의회가 지난 14일 ‘소통과 상생을 위한 합의문’ 체결과 관련된 보도자료 및 회동 일정을 공개한 것과 대조적인 만큼 상생협력에 대한 진정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상생협력 합의문’은 남 지사가 강조하는 연정의 목적과 의의가 동일한 만큼 주목을 받고 있지만 지난 9월 도교육청이 협약 내용에 이견을 보여 무산된 후 이번에 또 무산됐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