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프로축구 광주FC가 강원FC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광주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원주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준플레이오프 강원과의 원정 경기를 가진다.
단판 승부인 준플레이오프는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될 경우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승자가 된다. 때문에 광주가 클래식으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광주는 강원과의 경기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특히 최근 치러진 강원전에서 ‘킬러’임을 증명했다. 올해 6월 8일 홈에서 치러진 1-1 경기를 시작으로 8월 31일 2-0 승, 9월 21일 4-2 승리로 최근 2연승과 함께 3경기 무패(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21일 열렸던 강원 원정 경기에서는 전반전에 2실점을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후반 4골을 터뜨리는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경기 주목할만한 선수는 공격수 김호남과 수비수 이종민이다. 김호남은 올해 강원을 상대로만 2골을 터뜨리며 광주의 공격을 이끌었고 이종민도 3도움을 쓸어 담으며 특급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또 지난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디에고가 강원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최전방에서 강한 몸싸움으로 공을 소유하고 상대 수비수를 확실하게 흔들 수 있는 디에고의 복귀로 인해 임선영을 비롯해 안성남, 김호남 등이 상대 수비진의 공간을 찾아 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강원은 올 시즌 도중 박효진 감독대행 체제로 변화하며 안정 궤도에 올랐고 시즌 막판 2연승을 질주해 3위로 시즌을 마쳐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강원은 공격의 핵심인 최진호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가 돋보이는 팀이다. 광주와 마찬가지로 공격에 초점을 맞추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불꽃 튀는 공격력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6경기에서 50실점을 허용한 수비진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광주에 4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한 경기가 있었고 11월 2일 34라운드 대구 FC전에서는 6실점이나 허용한 참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경기 광주는 팀내 최다득점 공격수 파비오(부상)를, 강원은 수비의 핵 배효성(경고누적)을 잃었다. 이들의 빈자리를 얼마나 잘 메꾸는지가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