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두산 구단은 “김동주와의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되면 재계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두산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김동주와 면담을 가졌다. 두산은 김동주에게 은퇴 후 코치로 활동할 것을 제안했으나, 김동주는 현역에서 뛰겠다며 방출을 요청했다. 두산은 이에 동의해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2015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김동주를 제외하기로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동주가 그 동안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구단의 제의를 받아들였으면 좋았겠지만 선수 생활 연장을 희망한 만큼 그의 의지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동주도 지난 7월 초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군에서 뛸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동주는 1998년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 소속으로 데뷔한 이래로 17시즌째 동안 두산 베어스에서 활동했다. 김동주는 통산 16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홈런 273개, 타점 1097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최근 세 시즌 동안은 주로 2군에서 머물렀다. 특히 올 시즌에는 1군에 한 번도 합류하지 못했고, 결국 두산과의 결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동주가 두산과 결별하면서 향후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주는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내년 1군 무대에 오르는 KT 위즈 등에서 관심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