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1일 양주 섬유지원센터에서 판교 환풍기 추락사고관련 긴급 안전점검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였다.
[일요신문] 경기도가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 사고에 따른 환풍구 전수조사를 실시해 긴급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21일 양주시 소재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 홀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주재로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 안전기획관, 소방서장, 31개 부시장·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위험시설 긴급안전점검 추진상황 2차 보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는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14일까지 경기도와 시군공무원, 소방서 직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826명의 점검반을 동원해 지하철 285개, 일반건물 12,901개 등 도에 있는 모든 환풍구 13,186개를 대상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도는 479개 불량 환풍구를 대상으로 안전난간 711개, 표지판 1,294개 설치를 완료하고, 덮개 고정장치나 용접상태 불량으로 의심되는 284개 환풍구는 별도 정밀점검을 실시해 위험요소가 발견된 25개 환풍구를 찾아냈다.
25개 환풍구(안양 15개, 화성 4개, 하남 4개, 용인 1개, 안산 1개)는 덮개의 하중지지력이 부족하거나, 덮개 고정 장치나 용접상태 불량 등의 위험요소가 발견되어 즉각 접근 금지 조치를 취하는 한편 오는 12월까지 보수 보강 조치를 완료하도록 시에 전달했다.
1차 점검회의 때 위험이 우려된다며 추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던 대형건물의 장비(물품) 반입구는 27개 시·군의 883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양호했으며 난간 등 접근 금지나, 덮개 설치 등이 불량한 10개소는 현장에서 조치완료 했다.
도는 이번 점검결과 환풍구 고정 장치에 대한 구조 기준 미비와, 관리주체의 안전의식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현재 건축물 지붕 등에 적용되는 100㎏/㎡인 국토교통부의 활하중 기준을 500㎏/㎡로 늘리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활하중은 사람·물건·장비 등이 그 위에 놓일 때 생기는 하중을 말하며, 현행 기준은 2명이 올라갈 경우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위험 시설물을 포함하고 있는 민간건물이 경기도 전체에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고 안전조치를 하지 못한 사유지에 대해 시군과 협의해 해결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은 대통령부터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인 만큼 연말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 도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다음달 26일까지 소규모 관람시설, 트램펄린, 번지점프장 등 16개 시설분야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내년 1월까지 점검결과를 토대로 법령의 미비점을 분석한 안전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