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기증은 저작자가 자신이 창작한 저작물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작재산권 등을 국가에 기증하는 제도이다. 지난해 사진작가 김중만 씨가 자신의 작품 66점에 대한 저작권을 기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네그에 따르면 이번에 ‘농산물 캐릭터’를 기증한 김동훈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만화가로 2005년부터 학산문화사에서 연재한 ‘베리타스’의 경우 현재 해외 9개국에 번역, 수출되고 있다.
또한 김 작가의 작품 ‘은의 켈벨로스’는 2012년 일본 잡지 히어로즈에 연재돼 호평을 받았다. ‘은의 켈벨로스’는 현재 불어권 국가들에 수출 중이다.
김동훈 작가는 “품질 좋고 맛 있는 우리 농산물 산업이 늘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인으로부터 캐릭터를 활용해 농수산물 이미지와 브랜드를 만들어 관리하면 업계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내가 만든 캐릭터가 그렇게 쓰이고 창작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곧바로 만들어 기증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가 기증한 캐릭터 8종은 국내 대표적 농산물인 마늘, 무, 양파, 파, 호박, 감자, 고구마, 당근 등으로 의인화했다. 저작권 자유이용 공유저작물 사이트인 ‘공유마당(gongu.copyright.or.kr)’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