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수원점이 27일 개장한 가운데 주차사전예약제 등 교통대책을 내놓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시키진 못했다.차량 주차를 못한 시민이 롯데몰카트에 물건을 실은 채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다. <사진=서동철기자>
[일요신문] “주차 예약하시고 내일 다시 오세요”
수원 전통시장과의 갈등 속에서 개점을 미뤄왔던 ‘롯데몰 수원점’이 27일 문을 열었다.
수원시와 롯데몰은 개점을 앞두고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주차사전예약제 실시 등 교통수요관리대책을 내놓았지만 정작 개장 첫날 수만 명의 시민들만 불편을 겪었다.
롯데몰 수원점 일대 극심한 교통혼잡은 물론 주차사전예약제를 모른 시민들과 롯데몰 관계자간의 실랑이마저 벌어졌다.
버스정류장의 절반을 택시 승차장으로 사용하며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한쪽에선 노인들이나 여성고객들이 무거운 짐을 직접 들고 멀리 떨어진 차도까지 가는 모습도 자주 눈에 들어왔다.
시민 A씨는 “차 없이 마트에서 산 물건을 들고 수원역사까지 이동하기 쉽지 않다”며, “택시 잡는 데 30분이 족히 걸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원시는 롯데몰 수원점 개점에 대한 교통대책 마련을 위해 염태영 수원시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실질수요관리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었다.
수원시가 롯데몰 개장과 관련한 교통대책에 실효성이 없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개장 첫날이었기에 주차 및 교통사정에 대한 혼선이 발생한 것 같다”며, “시일을 두고 모니터링하여 교통수요관리대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7일 롯데몰 수원점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옛 KCC공장내 4만3천㎡ 부지에 연면적 23만3천여㎡,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백화점, 쇼핑몰, 마트 등 전관을 개관했다.
롯데몰은 주변 교통혼잡을 예상해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대규모 주차장에 법정주차대수인 1천378대보다 900여대가 많은 2천320대의 주차면을 확보했지만 수원시는 인근 공영주차장 현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주차사전예약제를 도입해 주차불편과 교통대란을 키웠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