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28일 청사 방촌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 사례 발표회를 가지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사이버(ICT) 감사 시스템은 경기도교육청이 회계 사고를 막고자 지난해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 운영 중으로 소속기관과 학교의 모든 법인카드 계좌 거래내역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자장부상 출납 내역과 실제 계좌의 입·출금 내역 등 금융거래 내용을 분석하고 비정상적인 내용은 현지 감사를 벌였다.
이를 통해 3년간 공금을 일정 기간 유용하거나 친목회비로 무단 이체하는 한편 업무추진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모고교 전 회계담당자 등 3개 학교에서 이뤄진 9억6천여만원의 횡령사실을 적발했다.
급여지급 분야에서도 ICT 감사시스템을 활용해 부부 공무원 99명에게 이중 지급된 4천800여만원의 가족수당과 학비수당을 반환시키고, 교장 81명에게 지급하지 않은 관리업무수당 2억400여만원을 찾아내 지급했다.
이밖에 2011년 3월∼2012년 2월 공무원 279명이 유아휴직으로 최소 근무일수 기준을 채우지 못했는데도 성과상여금(6억7천8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해 현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기존의 적발 위주로 감사를 하는 것이 아닌 ICT 감사시스템 등을 활용한 대형 회계사고 예방과 행정업무 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