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선제적 방역대책 강력 추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최근 영국, 네덜란드, 러시아 등 유럽과 중국, 일본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9월 24일 전남 영암에서 발생돼 전북 김제 종오리 농장으로 확산된 이후 11월 25일에는 경북 경주에서도 추가 발생됨에 따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도는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철새가 중국, 러시아 등 AI 발생지를 체류한 후 북한지역을 거쳐 경북 경주, 충북 진천, 경기 양평으로 이동하는 등 겨울철새 유입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AI 차단방역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방역대책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에 도, 시군, 축산진흥연구소, 농축협 등에 AI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전 직원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가금이동제한을 위해 전통시장 오리판매를 금지했다.
또 경주시와 인접한 밀양·양산시는 가든형 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류의 거래를 금지하는 한편, 가금관련 종사자 등에 대해 SNS를 통해 질병발생 상황을 알려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토록 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가금중개상인, 가든형 농장 및 소규모 방역취약 농가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이들 농장에 대한 예찰과 소독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도는 가금의 입식·출하 시 올인 올아웃(all-in-all-out)시스템 적용과 출하 후 농장주변을 완벽하게 소독한 후 입식토록 했다.
특히 올해 1월 AI가 발생했던 밀양시에 대해선 발생농가 주변 소독과 철저한 예찰을 통해 위험요소를 제거하도록 조치했다.
산란계 밀집사육지역인 양산시에 대해선 AI방역관리지구로 지정 특별방역관리 추진계획을 수립, 매주 1회 이상 예찰·소독실시, 닭·오리 정밀검사실시와 축사 출입 전 신발 교체, 작업복 갈아입기, 신발 소독조 설치 등 방역을 강화토록 했다.
이외에도 우포늪, 주남저수지 등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해 야생조류 분변 검사를 확대하고 철새도래지 주변 가금농가 출입제한을 위해 탐방객이 가금 농가를 출입하지 않도록 농장 입구에 AI 방역 중임을 알리는 홍보물을 설치하도록 했다.
성재경 경남도 축산과장은 “차단방역 강화대책의 지속적인 점검·분석으로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철새도래지, 가금밀집사육지역, 방역취약지역 등에 대한 상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산란률의 저하나 급격한 폐사축 발생 등 AI의심축 발생 시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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