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비대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때 이르게 정상궤도를 일탈하고 있어서 걱정이다. 이번 문건 파동은 내용의 사실여부를 떠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그런 문건이 작성되고, 또 유출·공개됐다는 사실 자체가 심각한 문제이다. 청와대의 권력 운용이 이미 오래전부터 공적시스템을 벗어나서 이루어져왔고, 그로 인해 권력분쟁까지 있어왔다는 사실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라며
“이것은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이다. 공적시스템 밖에서 대통령의 권력 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이다.” 라고 걱정하며
“진심으로 대통령께 말씀드린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의 성공을 위해 비선을 단호하게 베어내고 선을 그어야 한다. 청와대와 권력이 공적시스템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의례하듯이 또다시 사실을 은폐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이 시기에 비선의 존재가 드러난 것을 약으로 삼아서 청와대를 일대 쇄신하고 대통령 주변을 정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사진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