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마포구민 뿐만 아니라 구 직원, 교사, 초·중․고등학생 등 634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마포구의 맞춤형 정책고객서비스(PCRM) 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설문과 서면조사를 병행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31%(1,400명)가 성적, 26%(1,187명)가 진로라고 답했으며 ‘자신의 미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매우 기대된다(39%,1,756명), 조금 기대된다(45%,2,019명) 등 84%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의 성적이 좋기 때문’, ‘진로를 정했기 때문에’ 등으로 대답했다.
한편, 학교급별로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갈수록 미래가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다.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83%(3,724명)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상급학교로 갈수록 불만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불만족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낡고 불편한 학교시설(23%), 입시위주 교육(18%), 엄격한 생활지도 (1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좋은 학교, 가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하기 위해 가장 큰 힘을 쏟고 싶은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스포츠클럽이나 문화예술 동아리 지원 24%(1,050명)’, ‘소질과 적성에 따른 다양한 진로체험활동 지원 23%(1,010명)’, ‘집단 따돌림 등 학교 폭력으로부터 안전18%(794명)’, ‘낡고 노후한 학교시설 개선 16%(721명)’, ‘교사들의 수업방식, 상담능력 등 역량 강화 12%(490명)’, ‘학력 신장을 위한 심화 교육프로그램 지원 4%(202명)’의 순으로 답했다.
초등학생은 ‘동아리 지원’, 중학생은 ‘낡고 노후한 학교시설 개선’, 고등학생은 ‘소질과 적성에 따른 다양한 진로체험활동’을 꼽아 초․중학생에 집중돼 있는 진로활동 프로그램을 고등학생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초․중․고교 모두에서 학력신장을 위한 심화 프로그램 지원에 대한 수요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 점도 주의를 끄는 결과다.
마포구의 최대 역점사업인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와` 관련, 청소년교육센터에 필요한 기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진로직업체험(24%)’이 가장 높게 나왔고 청소년 휴식공간(17%), 동아리 활동 지원(15%) 특기적성교육(12%), 자기주도학습(11%) 등이 뒤를 이었다.
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중 마포구의 교육정책 가운데 가장 잘한 정책은 ‘마포구립하늘도서관 등 다수 도서관 확충’, ‘교육경비보조금 학교급식 지원 등 공교육 역할 강화’,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 ‘진로박람회 등 다양한 청소년 진로지원 프로그램’,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 등 장학사업 확대 추진’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마포가 교육문화도시로 가기 위한 최우선과제로는 ‘교육관련 시설(도서관, 청소년교육센터) 등 확충’, ‘노후한 학교시설환경개선’, ‘평생학습 강화’, ‘소외계층 학생 집중지원’, ‘우수영재학생 발굴 및 심화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의 순으로 답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중 마포구가 추진한 교육지원사업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은 사업으로 ‘노후시설물 교체(컴퓨터실, 노후 책걸상 등) 36%’, ‘초등학교 준비물지원센터 인건비 지원 16%’, ‘진로박람회 등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14%’,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교실 지원 1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이번 설문조사가 관내 교육환경 및 정책에 대한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이해하고 현재 마포구의 교육지원정책을 자가진단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발전의 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지원정책을 수립함으로써 구민과 소통하며 ‘함께 꿈꾸는 마포, 교육문화도시로 가자!’ 라는 슬로건에 맞는 교육도시 마포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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