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도는 마이산·채석강 등 진안과 부안 지역 일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국가 지질공원 인증 자격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과 지형 중 공원면적이 100㎢ 이상·지질명소가 20개소 이상이어야 한다. 세계지질공원은 유엔에서 인증받지만 국가지질공원은 환경부가 지정한다.
도는 올해를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단계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달 말까지 타당성 조사와 연구·심포지엄, 내년 인증요건 구비 등을 거쳐 2016년 인증 신청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전북발전연구원에 ‘국가지질공원 인증 타당성 분석과 기본계획 연구’를 의뢰했고, 그 결과 마이산 등이 있는 진안~무주와 채석강이 있는 부안~고창지역이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 산재한 20개소씩을 각각 우수 지질자원으로 선정을 마쳤다.
진안~무주 권역은 마이산과 탑사·운일암반일암·라제통문·적상산 등이 있으며, 부안~고창은 채석강과 적벽강·직소폭포·고인돌·고창읍성 등의 지질명소가 있다. 이들 지역은 현재도 지질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국가 차원의 관리와 마케팅으로 자원의 브랜드가치가 향상돼 관광객이 늘고 고용이 창출되는 효과가 있다.
반면 지질공원은 국․도립 등 자연공원과는 달리 공원의 시설 훼손행위만 금지할 뿐 특별한 개발 규제는 없다.
도는 우수 지질자원에 대한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 세계 지질공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조기 인증을 위해서는 시장·군수 추진의지가 중요하며 권역별 또는 단독 추진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제주도, 울릉도·독도, 강원 평화지역, 경북 청송, 부산 도심 등 5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제주도 지질공원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광주 무등산권이 국내 6번째로 인증됐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