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3일 개막한 ‘2014 지역희망박람회’ 방문 차 광주를 찾은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내년도부터는 이전 지역 인재 채용실적을 해당 공기업의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전당 회의실에서 지역경제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 부총리는 정성창 전남대 융합인재교육원장이 “나주혁신도시 입주기관의 인력채용을 국가균형발전 정책 기조에 맞게 해달라”고 요청한 데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조금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내년도부터는 혁신도시 이전 지역 인재 채용실적을 해당 공기업의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해 지역 인재들이 좀 더 많이 취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 3월이면 호남선 KTX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1시간30분이면 올 수 있게 돼 지역 활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광주와 타지역간 활발한 교류를 위해 10년 이상 완공되지 못하고 있는 광주~대구 88고속도를 내년에는 완공예산을 100% 반영해 개통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의 ‘콘텐츠산업’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홍상표 콘텐츠진흥원장은 “광주 등 지역콘텐츠 업체 수는 전체 대비 44%지만 매출은 12%에 불과하다”며 “지역콘텐츠산업 균형발전에도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문화콘텐츠산업은 앞으로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할 핵심 서비스산업으로, 지역 산업에 대해서도 신경 쓰겠다”고 답변했다.
김성일 국립아시아문화도시추진단장이 “내년에 신규 예산을 토대로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자 최 부총리는 “특히 광주를 많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잡아가고 있는 대인예술시장과 관련해 전고필 대인예술시장 운영감독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청년들이 들어와 새로운 물갈이를 하려 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호흡하고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자금, 시설 등에 대한 지원을 부탁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대인시장 성공사례가 오늘 대통령에게도 소개되고 전국적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전통시장 활성화 관련해서는 올해 소상공인진흥기금 2조 원을 출범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지원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