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일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는 2006년부터 급차기가 설치돼 수도꼭지를 틀면 언제든지 녹차가 콸콸 흘러나온다. 아이들은 손을 씻을 때도, 양치를 할 때도 맹물이 아닌 녹차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후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왔다. 감기로 결석하는 아이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이다.
2010년 시즈오카대학 연구진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65세 이상 노인 124명과 평균연령 48세의 성인 76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노인그룹은 매일 녹차로 가글을 하게 하고, 중년층은 일반 차로 가글을 하게 했다. 그 결과 일반 차로 가글을 한 중년층은 인플루엔자 감염이 10% 발생한 반면, 녹차로 가글을 한 노인그룹은 감염자가 1.3%에 그쳤다.
히로시 교수는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감기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녹차를 마시는 것 보다 가글을 하는 것이 카테킨 성분이 입안에 더 오래 남아 있게 하므로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 녹차 가글로 감기예방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