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층 버스가 8일부터 26일까지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8일 오전부터 오는 26일까지 수원, 김포, 남양주에서 출발하는 3개 노선에 주 5일씩 2층 버스를 투입해 시범 운행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광역버스 좌석제 안착을 위해 도입을 검토 중인 2층 버스를 시범기간 동안 실제 노선 운행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앞선 7일 오후 경기개발연구원 신관 앞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박기춘 국회의원, 이찬열 국회의원, 홍철호 국회의원, 유영록 김포시장, 김재영 교통안전공단 기획이사 등 7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2층 버스 시승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날 공개된 2층 버스는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사에서 만든 엔비로 500(Enviro 500) 모델로 기존 41인승 광역버스보다 좌석이 많은 79인승(운전석 포함)이며, 가로×세로×높이가 12.86×2.55×4.15m다. 대당 버스 가격은 약 7억 원 선으로 1억 5천만 원 선인 기존 광역버스 가격의 5배 가까이 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시승 체험 후 “일단 시야가 트여있어서 편안함을 느꼈고, 승차감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셨다”며 “안전 문제, 도로사정에 안 맞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남은 기간 중에 이런 문제점들을 잘 파악하고 대비해 좋은 교통 기반으로 도민들께서 행복하게 출퇴근 할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승 체험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처음이라 신기하다. 기존 버스와 달리 시야가 탁 트여 도심을 관광하는 느낌이었다”며, “승차감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기도의 2층 버스 시범운행은 8일부터 26일까지 수원~사당을 오가는 7770번 노선과, 김포~서울역 M6117번, 남양주~잠실 8012번 노선에서 2층 버스 시범운행을 실시한다.
7770번 노선의 시범운행은 8일부터 12일까지 하루 3회 예정으로 수원역에서 아침 7시, 정오, 오후 5시 하루 3번 출발해 수원종합운동장, 한일타운 등을 경유해 사당역에서 회차한다.
M6117 노선의 시범운행은 15일부터 19일까지 김포 한가람 마을에서 아침 6시 30분, 10시 30분, 오후 2시 20분, 저녁 6시 10분 등 하루 4차례 출발해 초당마을, 합정역, 신촌오거리 등을 경유해 서울역에서 회차한다.
8012번 노선의 시범운행은 22일부터 26일까지 하루 3회 예정으로 남양주 경복대에서 아침 7시 10분, 오후 1시, 저녁 6시 출발해 진접 우체국, 구리영업소 등을 경유해 잠실역에서 회차한다.
시범 운행 기간 2층 버스의 요금은 시범 운행하는 기존 노선버스와 동일한 2200원(카드 2100원)이다. 버스에는 안전을 위해 공무원, 버스업계 직원, 정비사 등 3명의 안전 관리자가 동승하게 된다.
평가는 경기개발연구원이 맡아 차량과 승객, 운전자 등 3가지 항목인 주행성능, 연비, 운영비용, 유지관리 편의성, 안전성, 실제 수송능력 등을 점검해 1월 중으로 평가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2층 버스 23대가 있으나 대부분 43인승이며 관광용과 일부 통학버스로 운행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